*일시 : 2015.06.06 (토) 02:50~11:50 (9시간)
*코스 : 미시령_상봉_신선봉_대간령(새이령)_천치봉_병풍바위_마산봉_진부령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 일을 시작기 직전의 설레이는 마음일 것이다.
49구간을 시작할 때 마다,, 설레임이 가장 가득했던 순간이 출발 전날 이었다.
마치 그 기분은 1992년 대학 졸업 직후 영등포의 어느 잔잔한 까페에서 가장 깊고 아련한
추억을 남겨 주었던 그 녀(모 항공사 승무원)를 기다렸을 때의 감정과 어쩌면
이리도 똑 같을까~~~
한 번 떠난 아련한 사랑은 수채화 처럼 아름답게 나타나서 많은 추억을 남겨주지만
나를 영원히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백두대간 49회를 빠짐없이 참석할 때 마다
49명의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나의 편 이었다. 불참이 확실시 되다가도 참석 전날
극적으로 일이 취소되어 대간을 참석했던 일이 비일비재 하였으니 말이다.
49명의 행운의 여신은 추억만 남겨준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의 명을 다하는
날까지 언제나 그자리에 나를 끝까지 기다려 줄 것이다.
국공을 피해 월담
설악산권과의 마지막 상봉이 상봉 이었다.
되돌아본 상봉, 그 뒤로 황철봉, 황철북봉이 일직선 모양으로 보인다.
되돌아본 상봉과 좌측 너머 화채봉 달마봉과 울산바위 까지
신선봉 너덜, 황철봉 너덜보다 덜 하지만
신선봉에서 바라본 화채,대청,중청,소청,천불동 암봉 일부와 공룡 1275봉,새존봉
상봉너머 황철봉 라인과 그 뒤로 아주 작은 삼각형 모양의 귀떼기청
비탐지역이라 아름다운 신선봉 정상석도 관리가 영~~,, 22사단 후배들아 삐삐선만 깔지말고 보수해 주면 않되겠니~~
앞능선 세모 모양의 병풍 바위, 그 옆으로 마산봉, 뒷 쪽 향로봉능선, 내 배낭 휴대폰 주머니 우측으로 희미하게 건봉산,까치봉,공항봉을 거쳐 통일전망대로 이어진다.건봉산,까치봉,공항봉은 군사분계선 지역이다. 지도에도 없다.
이 곳에서도 향로봉 너머 금강산을 담으신 블로거의 사진을 보았다. 나는 건봉산에 1987년에 수도 없이 조망했다.
병풍바위,마산봉 그 뒤로 우측 네모진 향로봉, 옆으로 건봉산,까치봉,공항봉, 날씨만 받쳐 주었다면 금강산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벌판, 고성은 서쪽으로 설악산,금강산, 동쪽으로는 해안 평야의 기름진 땅을 가지고 있다. 신평리는 90년대 초반에 국제 잼버리 대회(보이스카웃 야영 대회)가 열린 곳이다. 도선 계곡에서 흘러든 물을 모아 둔 저수지도 보이고, 오늘 구간은 서쪽으로 고성군 간성읍,동쪽으로 고성군 토성면을 가르는 능선이다.
오늘 운해는 약과라고 한다. 운해가 얼마나 멋졌으면 신선봉 일까??
대간령이 구름속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움푹 파인 대간령의 모습을 숨기 듯이~~
대간령 직전 헬기장에서 뒤 돌아본 신선봉
대간의 명칭과 동일한 대간령, 고성 해안지방과 내륙지방 멀리 인제,양구까지의 주요 교통 거점 이었다고 한다.
마장터가 인근에 있으면 고개의 규모를 알수있다. 지금은 등산객만 찾는 고개!!
병풍바위 가기 전 마지막 너덜,, 너덜이라기 보다는 계단 같다.
가야할 병풍바위 능선
천치봉에서 담아 본 신선봉
병풍바위 가기전 마지막 암봉 천치봉
병풍 바위에서 바라본 마산봉
신선봉,상봉,황철봉 제일 뒤로 아주 희미하고 작게 보이는 화채봉
좌측에 잘린 상봉, 희미하게 화채봉,황철봉,우측으로 귀떼기청,큰 감투봉을 비롯한 서북능선
구름 아래로 일직선 처럼 펼쳐진 향로봉, 그 옆으로 우측 끝에 건봉산(지도에 없다/1987년 나의 집이 있던 곳)
국토분단의 철책선이 가로막고있는 향로봉 건봉산 라인
병풍바위 원경
마산봉과 향로봉 사이에 있는 고성군 간성읍 흘리, 전방 근무 1년을 마치고 수도 없이 훈련 나왔던 곳(1988~1989)
쫑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셔 볼까하는 마음에 구호를 bravo로~~,, 실제 쫑파티에서 맥주 3잔과, 소주 5잔(원샷 3잔 포함)을 벌컥벌컥!! 도봉산장의 갈빗살을 맛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불놀이야님이 그러시는데~~
훈련 나왔을 때 남녀쌍쌍히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던 시절이~~,, 한 때는 우리나라 제2의 스키장 이었다. 가평,홍천,남양주에 한 시간 남짓한 스키장이 많이 생겨서 폐업한 알프스스키장,용평스키장도 매출이 줄어든다고 걱정이라고 한다.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키어가 늘어날까???? 스키어가 3배나 많은 일본 삿포로도 적자라고 하는데~~,, 가리왕산에게 미안~~
막바지 대간길의 알바,, 아니 파격이라 부르고 싶다. 우측 이정표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데
개근동지~~~~,, 공교롭게도 마산봉에서 진부령까지 동행했다.
백두대간꾼 좋은세월은 2015.06.06부로 백두대간 북진종주를 49명의 행운의 여신으로부터 졸업을 명 받았습니다.
1989.05.04 병장 현승웅은 전역을 명받고 진부령을 넘어 왔다. 작년 여름휴가를 고성에서 보냈는데 네비를 끄고 운전해도 될 정도 엿다.
이 세상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는 개근상,, 명동에서 뵙지 안았다면 평생 아쉬웠을 겁니다. 태양불꽃 형님,형수님~~~~
상봉터미널에서 간성가는 직행버스가 정차하거나,간성~흘리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후방에 있을 때 부대가 간성에 있었다.
간성~진부령~미시령~간성 보병 땅개의 100 km 행군 코스, 어쩔 때는 간성~양구 까지 갈때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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