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25구간_답운치_석개재

좋은세월 2017. 11. 12. 10:51



*일시 : 2017.11.11(토) 04:00~14:20(10시간 20분)


*날씨 : 아주 맑은 날씨, 영하4도~영상4도

          삿갓봉까지 초속10미터의 강풍 이후부터

          바람 없고 포근한 날씨


*산행위치 : 봉화군 석면,삼척시 가곡면,울진군 금강송면

*산행코스 : 석개재_묘봉삼거리_용인등봉_삿갓봉_불심재

                -백병산삼거리_승부산_한나무재_진조산

                -굴전고개_답운치(약 26km/남진)

               

*산행 출발 당일 금요일에 많은 비는 아니지만 5mm 정도의

비가 내렸다가 밤 무렵에 그친다고 한다.

암릉도 아니고 활엽수가 대부분인 해발 1,000m 고지에 약한

비는 낙엽더미 속에 많은 수분을 잠재하고 있어 자칫 등산화와

양말이 젖지 안을까 우려도 했었는데 다행히 경북북부지방은

비가 오지 않았다.


 비에 대한 리스크는 해소 되었지만 대부분의 등로가 낙엽이

발목에서부터 무릅까지 차고 올라 왔고 등로가 낙엽더미에

덮여 있어 전구간 휴대폰이 터지지 않은 곳에 알바위 위험도

있었다. 산행 수칙에 낙엽이 등로를 덮고 있는 오지산에서는

낙엽이 눌려 있는 지를 유심히 보고 진행하라는 산행 수칙이

새삼 떠오르는 기나긴 정맥길 이었다.


낙엽더미와 산죽이 덮여 있는 코스라서 일출전까지 선두 근처까지 따라가야 위험을 줄일수 있어 4시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진행했다.

남진으로 진행 하는 것이 고도차의 체력소모를 다소 줄일수 있고, 간단한 삼겹살 파티도 있고 해서~~

삼척시 가곡면, 봉화군 석포면을 잇는 910번 지방도가 지나 가는 고개이다. 삼척시와 봉화군에서 각기 제작한

송이버섯 형태의 표지석과 조형물이 특이하다.

고개 너머 석포(石浦)의 옛이름인 석개(石開)는  돌이 열리면서 마을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고개이며 고랭지 채소,송이버섯등 특용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곳이며, 교통수단이 철도 말고는 딱히 없는 승부리역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낙동정맥과 전혀 관련이 없는 트레일길 이다. 트레일길로 해당 마을로 갈려면 지루한 임도로 가야 하는데~~


우측 상단에 매직으로 쓴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왕 낙동정맥이라고 기재 했다면 수많은 정맥꾼들의 알바와 사망 조난사고를 미연에 방지 했을 텐데,, 덕풍 계곡 방향이지만 실제로 덕풍계곡의 지류인 문지골 방향이다.

오늘의 최고봉 용인등봉(龍仁登峯) 두 가지 전설이 있는 데 하나는 인근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어진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인근에 용이라는 청년이  살았는데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묻어두고 갔었는데 그 후에 나무기러기가 솔개로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어 용인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묘봉 삼거리에서 용인등봉까지 산죽길 이었는데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일행분들이 오기 전까지 기다렷다가 진행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낙엽 밑에 이슬이 살얼음으로 변해 있었고 둥근 나뭇가지와 쓰러진 잡목이 숨어 있어 몇 번씩 꽈당도 했고,,  식수는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물 한잔을 먹으니 청량음료가 따로 없었다.


임도길도 땅이 단단히 얼고 굳어 있어서 스틱이 튕길 정도 였다. 좌측 방향 광산은 수정 광산 이었는데 폐광 되었다고 한다. 신불공룡 밑에 자수정 광산도 폐광이었다는 것이 생각이 난다. 다 일본놈들의 짓이다.

삿갓봉의 전설은 아주 옛날에 이 지역에 큰비가 왔었는데 삿갓 모양의 이 봉우리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봉우리이다. 노아의 방주의 전설이 우리나라에서 존재 하다니~~, 삼척시 가곡면, 봉화군 석포면, 울진군 금강송면 삼 개면의 경계라고 해서 삼면봉이라고 한다. 황장재 건너편 삼군봉도 생각이 나고


나뭇가지 때문에 일출이 멋스럽지 못하다.

삿갓봉은 안일지맥(아구지맥)의 분기 봉이다. 육백지맥처럼 동해바다의 조망을 얄밉게 가리고 있고~~

안일(아구)지맥은 낙동정맥상의 삿갓봉(1,083m)에서 분기해 동쪽으로 샛재, 안일왕산(812m), 아구산(653m), 금산(388.7m), 바릿재, 비래봉산(20m) 등으로 해서 경북 울진의 남대천과 왕피천 사이 비래봉산으로 해서 동해로 떨어지는 도상거리 약 31.6km의 지맥이다.

불심재(석포삼거리) 삿갓봉에서 여기까지 임도를 타고 내려와도 된다. 당일로 진행하는 산악회는 이 곳까지 1t 트럭을 이용하여 두 구간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하산후 승부리역 먹거리 장터, 석포 낙동강 상류 탐방등을 겸하기도 하고~~

불심재(석포삼거리) 관측 장비


다음 구간 낙동정맥 최고봉 백병산과 동명이인의 산 이름이다.




승부산과 승부리의 전설은 이 부근의 부족국가끼리 전투시에 승부가 자주 결정 났던 마을과 산이라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오지중에 오지인 이곳에 낙동강 상류의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했다고 한다.




이 봉우리 근 방에 자작나무가 많았었다.

새넓재라고 부르기도 하며 작은 늪이 많은 고개라고 하여 "작은 넓재"라고 불리우며 승부리 장터로 가는 중요한 고개 였다고 한다. 이 곳에서  RV차와 오토바이 한 대씩 조우했다.

한나무재를 포함해서 울진과 봉화를 잇는 12고개가 있는데,  쇄치재-세고개재-바릿재(두전리)-샛재(소광리)-

느삼밭재_저진치_새넓재(한나무재,적은넓재)_큰넓재_고채비재_맷재_배나들재_노릇재의 12고개 이며 큰넓재에 이르러 봉화로 접어든다. 이 길을 "십이령바겟길" 이라고 불리우며 현재 쇄치재~큰넓재 까지는 남아 있다고 한다.

고개 한 개를 넘기도 힘 든데 12고개를 넘어야 한다니~~ 비포장 임도 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거 같다.

진조산 인줄 알았는데~~ 한나무재에서 여기까지 금강송이 많았었다.

새벽에는 살을 에이는 강풍이 불었는데 진조산에 있는 묘지는 햇살이 참으로 따사로웠다.

진조산(眞鳥山)은  정확한 유래는 알수 없지만 새들이 많은 산인가??

진조산은 울진군 금강송면 쌍곡리,전곡희,광희리에 걸쳐 있다.

준.희님의 정성을 반영해준 진조산을 떠나며~~

굴전(屈田)고개는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와 굴전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며 굴전리가 근방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 같다. 구불불한 밭 고랑과 둑이 많은 마을인가??

진조산부터 날머리 답운치까지 6개 정도의 봉우리를 직등하였다.


지난 번 산행기에서 언급했던 답운치(踏雲峙) 안개가 많이 껴서 구름을 밟고 갈거 같은 고개이며,  봉화사람들이 붙인 이름을 쓰고 있다. 고개는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와 광회리를 잇는 고개 인데 봉화가 지척에 있다고 한다. 울진사람들은 광비령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