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20구간(울치재_아랫삼승령)

좋은세월 2017. 8. 27. 19:35



*일시 : 2017.8.26(토) 11:45~17:30(5시간45분)

*날씨 : 아주 맑은 날씨, 숲이 우거져 조망 불가능

          최고기온 29도, 바람 없슴, 독경산 이후 초속 3m

 *산행위치 : 동쪽 영덕군 창수/서쪽 영양군 영양읍/수비면

 *코스 : 판사2교_아랫삼승령_학산봉_쉰섬재_저시재_옷재

_서낭당재_밤남골임도_독경산_창수령(자래목)_689봉_

율치재_양구리(약 17km/남진)


*여름과 초가을이 교차하는 영양,영덕의 오지 산행을 만끽

했던 멋진 산행이 이었다.

조망 자체가 없었던 산행 이었지만, 영주~영양에 이르는

대협곡의 장관을 차장 밖으로 만끽도 했었고~~



판사2교(영양군 수비면 송하리)에서 1t트럭으로 이동, 개별산행을 하셨던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택시비가 5만원,,

장기판이 그려진 바위와 자그마한 소공원이 있었는데,, 철거하고 다시 조성하는건지??



보림,집희암,지무기 마을에서 계신 스님들이 왕래할 때, 반드시 세분의 승려가 넘었다는 유래가 있는 삼승령

다음 구간에는 윗삼승령도 있다.




지명의 유래는 알수 없으며 준희님의 정성에 감동


화전민들이 조를 심어서 50섬이 넘는 조를 수확활수 있다는 유래가 있고, 실제로 쉰섬이라는 총각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고 아무리 돌아 봐도 조를 심을 만한 땅이 없는데~~

아랫삼승령 임도가 가로지르는 산등성이 그리메가 멋지다.


저시재로 추정되는 곳에서 조망 되는 다음 구간

첩첩산중에 누런 곡식이 무르익는 보림리의 평야 지대가 이채롭다. 질 좋은 나무들이 많이 생산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영덕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에서 명을 다하는 칠보지맥, 칠보산도 200인지 300인지 하는 명산에 들어 있다.

영양군 영양읍과 영덕군 창수면의 경계가 되는 고개

낙동정맥에는 지경이 벌써 3개가 등장한다. 금정산 계명봉 날머리, 영축산/정족산 경계(양산,울주)


간벌 작업으로 잡목을 그냥 방치해서 산행에 애를 먹었는데 드디어 수월한 밤남골 임도로 접어 든다. 간벌 작업을 무질서하게 했던 곳이 서낭당재로 추정 된다.

밤남골임도에서 5분간의 꿀같은 휴식,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촉박 했는데~~

독경산 직전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여기서 따금하게 봉침 치료 받고 원기 회복, 700미터의 고지라서 말벌은 살지 않는 다는 안도의 한숨도 쉬고

독경산 기상 관측 장비, 정상석도 함께 세웠다면 좋았을 텐데~~



약간 오버페이스를 했다. 시간과 거리를 재보니 충분히 하산 마감 20분전까지는 도착 가능할거 같아서

천천히 진행



독경산 하산 직전 풍력단지가 보여서 울치재가 지척인거 같았는데~~ 산행후 지도를 보니 독경산부터 울치까지 동/서 지그잭 방향이 반복 되었고, 업다운이 심했다. 

남진이나 북진하다가 동,서 지그잭 방향으로 진행하면 산행 피로가 가중 된다.

918번 지방도(영양군 영양읍/영덕군 창수면)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창수령(자래목) 도관이 옆에 있는걸 보니 아마도 울치재까지 도로가 크게 날거 같은 예감이, 좌측 흙무더기에 얼마전까지 커다란 산불경보 장비가 있었는데

전나무숲이 제법 장관이다. 창수령은 소설가 이문열씨의 "젊은날의 초상"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문열씨의 전성기 때 나는 꿈많은 군입대전 대학생 이었는데!!   이문열씨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못한 아쉬움이~~

영양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이자, 현대소설의 거장 이문열씨의 고향이다. 지나온 구간이지만 사룡산 아래 경주 천촌리는 박목월의 고향이고, 낙동정맥 아래 청록파 시인2명과 현대소설의 거장 이문열 탄생하였다. 수많은 유적지와 많은 천년고찰을 품은 낙동정맥!!

자연적으로 발생한 건지?? 아니면 누구의 봉사인지?? 서낭당재의 정리정돈이 않된 간벌의 짜증스러움이 가신다.

오늘의 실질적인 날머리 울치재, 석양이 지고나서 나그네가 길을 넘으면 참상을 입는다 해서 울면서 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고개이며 많은 공물을 지고 관아로 향하면서 울고 넘었다고 하는 전설도 있고



800미터 가량 되는 임도길로 산악회버스가 있는 곳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임도 옆으로 계곡이 크게 있는데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라 수풀이 계곡을 가릴 정도로 오지 마을이다.

양구리 마을회관에서 땀도 닦고

양을 키워 방목했다는 유래가 있는 양구리, 여기서 양은 젖소가 우리나라에 도입되기전에 키웠던 흰염소로 추정 된다. 젖소가 들어오기전에는 우유값이 엄청 비쌌다고 한다. 염소젖은 달콤하고 맛있지만 생산량은 적다고 한다.

쉽지 않은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